요즘 단백질이 부족하다.
고기가 땡긴다.
회사 사람과 둘이 연말 가기 전에
고기 한번 거국적으로 조지자고 해서
1년 만에 방문했다.
회사를 삼성동에서 3년 남짓 다니면서
많은 고기집을 다녔지만 여기가 최고다.
조기 퇴근하고 이른 저녁인 5시에 입장을 했다.
가게에 식사 중인 사람은 없었지만
들어서자마자 고기 냄새가 확 올라온다.
'어우 행복해'
식당 내 사람이 가득 차면
옆사람 말소리 조차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울리기 때문에
데이트보다는 회식장소로 좋은 고깃집이다.
이곳은 다양한 부위를 취급하지는 않고
등심, 안심 두 부위만 판매한다.
가격은 가각 39,000원 42,000원으로
비슷한 식당인 '투뿔등심'의 가격이
5만 원대인 걸 감안하면 합리적이다.
빨갛게 달아오른 좋은 숯에
밑반찬들이 단출하게 세팅이 되었다.
일단 숙성 등심 2인분을 시켰다.
잘 숙성된 선홍 빛깔의 투플러스 등심이
아름다운 마블링으로 유혹한다.
'이건 생으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고기는 직원분이 친절히 구워 주었는데
기호에 맞게 구워 먹으라고
살짝 덜 익히게 구워줬다.
한점 한점 술과 함께 술술 들어간다.
고소한 등심이 입에서 녹는다 녹아!!!
'주모 여기 술한병만 더...'
등심만 먹으면 아쉬우니
숙성 안심 2인분 추가요!!!
확실히 등심에 비해서 기름기는 적은데
쫄깃쫄깃한 식감에 어쩜 이리도 부드러운지
맛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그래서 등심, 안심 각각 1인분 더 추가로 주문했다.
식사 메뉴로는 곤드레밥과 된장찌개가 있는데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된장찌개만 주문했다.
빛깔이 옛날 된장을 쓴 걸로 보이는데
칼칼하면서 구수하면서 깔끔해
고기와 잘 어울렸다.
둘이서 고기 6인분을 먹고 나서야
식사가 끝이 났다.
계산서를 보니 30만 원 가까이 나왔다.
당분간은 라면만 먹어야겠다.
위치/마침말
등심팩토리는 삼성역/코엑스에서
걸어서 6-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골목에 있지만 찾기 어렵지는 않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급 소고기를 먹고 싶다면
등심 팩토리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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