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
아내는 겨울에 피는
대표적인 꽃인 동백을 좋아합니다.
제주도에 동백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갈 정도로 동백을 좋아합니다.
하얗게 입김이 날 정도로 추운 겨울날
부부가 함께 피어있는 분홍빛 동백을 보니
묘하게 경이로운 기분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제주도 동백을
보지 못하게 되어 많이 아쉽지만
사진으로 나마 기분을 내어 봅니다.
2017 첫 만남
처음 동백나무를 들였을 때는
꽃대가 많지 않았고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제주 동백과는 다르게 빨갛고 꽃 모양도 다릅니다.
동백나무는 홀 꽃, 겹꽃, 제주 동백 등 종류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소개해 드릴 동백나무는
붉은 꽃을 피우는 겹꽃 동백나무입니다.
꽃이 지고 나서 크게 컸으면 해서
조금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는데
새 잎을 부지런히 내어 주고 있습니다.
동백의 분갈이
동백을 분갈이해줄 때는 뿌리를
건드리지 않고 분갈이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좋아합니다.
두 살 동백나무
꽃대가 제법 올라 꽃을 많이 볼 줄 알았는데,
아들이 꽃봉오리를 꺾는 게 재미있었는지
하나만 남기고 다 꺾어놨습니다.
결국 한송이만 남기고 모두 바닥에 떨어졌고
내년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세 살 동백나무
어느새 키도 제법 자라 화분이 작아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꽃도 온전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네 살 동백나무
늦여름 즈음 흙에서 지네같이 생긴
벌레가 나와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약도 뿌려보고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잡지를 못해서 자주 가는 화원 사장님을
찾아갔더니 흙 속에 숨어 있는 벌레들은
화분을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익사
시키는 방법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꽃대는 제법 많이 생겼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12월 끝자락부터
동백꽃 하나가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꽃대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잎도 풍성해지고
키도 많이 자랐습니다.
올해 봄에는 꼭 분갈이를 해주어야겠습니다.
추운 겨울 과습을 하게 되어
몇몇 잎이 노랗게 변하였습니다.
동백 물 주기
동백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봄, 여름, 가을과 다르게
겨울철에 물 주는 주기를 늘리는 게 좋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물을 자주 주게 되면
잎이 노래지면서 떨어져 내립니다.
동백나무는 12월에서 3월까지 꽃을 피웁니다.
겨울철 너무 따듯해도 꽃을 피우지 못하니
실내보다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게 좋습니다.
빛이 잘 들고 적당한 추위와 적당히 통풍이 되는
베란다에서 잘 자랍니다.
동백나무는 집에서 키우기 어렵지 않은 식물입니다.
생명력도 강하고 물을 싫어하는 식물이 아니라서
과습으로 죽는 일이 적습니다.
겨울뿐만 아니라 봄, 여름, 가을에 푸르른 잎사귀는
실내 인테리어로도 좋습니다.
초보자들도 도전하기 좋은 식물이라서
집에 동백 한그루 들여 겨울에도
붉고 이쁜 동백꽃을 감상해 보는걸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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