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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브룬펠시아 자스민과 4년의 시간 : 근데 이게 무슨 냄새?

by 덕길님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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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4년 전 화원에서 보라색, 흰색 꽃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이 이뻐서 냉큼 집어온 식물인 브룬펠시아 자스민입니다. 두 가지 색상으로 꽃이 피는 줄 알았는데 보라색으로 개화하여 하얗게 지는 게 특징입니다.

아름다운 꽃과는 반대로 꽃향기는 오래된 화장실에서 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납니다. 스마트 스토어를 둘러보니 식물 설명에 향기로운 꽃, 깊은 향기라고 적혀있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집에서 키우기 많이 힘든 식물이니 구매 전 냄새를 꼭 맡아보고 참을만하면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4년전 브룬펠시아 자스민

 

 

생육온도는 15-29도 사이에서 키우면 좋고 추위를 싫어해서 겨울철에 5 -15도 사이를 유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겨울철에 잎을 제거해 주면 3-4월 즈음 새잎이 나면서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잎을 모조리 따도 봄이 오면 새잎을 잘 내어 줍니다.

 

 

새잎 내는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이 진 이후에 가지치기를 하게 되면 뻗어 나온 가지에서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가 일자로 쭉쭉 뻗기 때문에 적당한 길이에 모양을 잡아 줍니다. 은근 모양 잡기 까다로운 것 같네요.

 

 

브룬펠시아 자스민 

 

 

2021년 3월 24

 

올해도 어김없이 보라색 꽃봉오리를 올려주었습니다.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봉오리 1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봉오리 2

 

 

이 상태에서 3일이 지나면 보라색 꽃이 활짝 핍니다. 지독한 꽃 냄새 때문에 눈은 즐겁지만 코는 전혀 즐겁지 않네요.

 

브룬펠시아 자스민 개화

 

 

 

겨울에 잎을 좀 정리를 해둬서 그런지 작년보다는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보라색과 흰색 꽃이 섞여있을 때 정말 이쁜 것 같습니다.

 

'이 맛에 키우긴 하는데,냄새만 좀 어떻게...'

 

활짝 핀 자스민 꽃 감상을 좀 해볼까요.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 1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 2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 3
브룬펠시아 자스민 꽃 4

 

올해도 꽃구경 잘 끝내고 화훼단지에서 2년 만에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분갈이는 2년마다 해주면서 묵은 뿌리와 오래된 흙을 정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브룬펠시아 자스민 분갈이

 

 

브룬펠시아 자스민 관리요령


장  소 : 밝은 실내 창가 쪽이나 화단 등 어디서든 잘 자라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온  도 : 겨울철 5도 이상 떨어지면 냉해를 입습니다. 

물주기 : 겉 흙이 바짝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줍니다. 겨울철에는 물 주기를 줄여 줍니다.

비   료 : 고체 비료를 봄가을에 화분 위에 올려 주면 좋습니다.

특  징 : 꽃이 진 이후에 가지치기할 것. 꽃에서 오래된 화장실 냄새가 납니다. 찻잎으로 먹는 자스민과는 다른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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