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오다
아들이 학교에서 강낭콩을 가지고 왔다.
관찰 일기를 써야 한다. 올게 왔구나.
'예로부터 초등학교 숙제는 부모의 숙제였지...'
아들아! 멋들어지게 키워보자.
발아 (發芽)
씨앗을 싹 틔우기에는 적절한 온도
산소와 적당한 수분이 필요하다.
빛은 관계없다.
발아를 위해 포트를 물에 담가 두고
가족여행을 갔다 왔더니
떡잎을 넘어 본잎까지 돋아나고 있습니다.
강낭콩의 재배 시기는
4월 중하순에 파종하여
6월 중하순에 수확합니다.
두 달이면 파종에서 수확까지 끝이 납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르네요.
슬슬 큰 화분에 옮겨 심어야겠습니다.
플라스틱 화분을 사러 화원에 들렀다 그만
토마토랑 바질도 함께 사 왔습니다.
이따 같이 분갈이 해줘야겠네요.
'일이 점점 늘어나네'
이 작고 좁은 화분에서 튼실하게
뿌리와 잎을 잘 내려주었네요.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 가자!!'
분갈이 흙 만들기
강낭콩은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은 흙을 만들어 줄거에요.
일단 작년에 화원에서 받아온 거친 흙을 준비합니다.
한 포대기 받아와서 언제 다 쓰나 했는데
벌써 이게 마지막이네요.
그리고 올해 분갈이용으로 구매한
수피 부숙토를 섞어 줄 거예요.
수피 부숙토는 나무껍질을 발효 처리하여
만든 제품으로 배수, 보수, 통기성이 좋습니다.
직접 심어도 되지만 흙과 마사 등을
다양히 섞어 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집에 뒹구는 펄라이트도 추가합니다.
마사에 비해 가볍고 깨끗합니다.
물 빠짐이 좋은 재료들은 다 들어갔네요.
한데 모아 섞어줍니다.
'삽이 안 보여서 아들 모래놀이 삽으로다가...'
굵은 마사를 까먹어서 한 움큼 추가해 줍니다.
화분 옮겨심기가 끝났습니다.
물을 줘보니 좍좍 빠집니다.
'대만족'
분갈이가 끝난 화분은 물을 흠뻑 줍니다.
그리고 꽃이 피기 전에는
건조하게 관리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왕 흙을 만든 김에
바질, 토마토도 심어주었습니다.
바질이 베란다에서 잘 자라려나 모르겠네요.
잘 키워서 홀토마토와 바질페스토 해먹어야 되는데..
폭풍 성장
강낭콩은 무언가를 감아올리면서 자라기 때문에
지주를 설치해주는게 좋습니다.
지지대 크기만큼 자라면
생장점을 딱 잘라줘야겠습니다.
아직은 선인장 보다 키가 작네요.
'나보다 키가 커선 곤란하다.'
발아 이후 2주 조금 지났는데
이미 50cm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친 성장력이네요. 슬슬 무서워 질라고 함.'
어느새 지지대를 칭칭 감아 올리며 자라
끝에 도달했습니다.
키도 3주만에 선인장을 훌쩍 넘어 섰네요.
충분히 키가 커서생장점을 잘라 주었고
이제 땡글땡글하게
잘 자라주길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강낭콩을 발아시켜
생장점을 자르는 과정까지를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수확할 때 다시 돌아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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