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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칼라데아 뷰티스타 수경으로 키우기

by 덕길님 202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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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회사에서 수경으로 키우기 좋은 식물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칼라데아 뷰티스타입니다.
그림을 그린 것처럼 잎이 아름다워서 충동적으로 구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칼라데아 뷰티스타 포트

 

 

 


저는 식물을 키울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식물의 출생입니다.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살던 곳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고, 잘 키우기 위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알아보았습니다.

 


생장환경


칼라데아의 원산지는 중남미의 습한 열대우림지역이라 많은 강수량따듯한 기후에서 생존합니다. 그리고 많은 비로 인해 유기물들이 많이 씻겨나가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한 황토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토양

 

칼라데아는 젖은 흙은 싫어하지만 습한 흙은 좋아합니다.
이건 뭐 계피는 싫어하는데 시나몬은 좋다고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여간 까탈스러운 녀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는 곳에서 살던 아이라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흙에서 키우 실 때는

배양토 50% + 바크 20% + 숯 20% + 펄라이트 10% 

정도를 채우는 걸 추천하고 있습니다.

 

위 재료가 없다면 흙과 무기물(마사나 펄라이트 등) 5:5 정도로 섞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서 매일 분무를 해주거나 가습기를 틀어 놓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이고, 하이드로볼을 흙 위에 올려두면 습기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열대우림이라고 해서 일조량이 많을 것 같지만, 우거진 수풀들 사이에서 자라는 아이라 저조도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식물이건 인공조명 보다 태양 아래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직광을 피해 간접광에서 키우는 걸 추천드립니다.

칼라데아가 빛을 받으면 잎이 펼쳐지고, 빛이 부족하면 오므라듭니다. 그리고 빛이 과하면 잎 색이 연해진다고 합니다.

 

 

 

 

물을 줄 때 수돗물을 바로 주기보다는 하루정도 지나 염소성분을 없애는 게 좋습니다. 아파트 경우는 물탱크서 보관된 물이 와서 상관없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아니면 여과수나 증류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잎 끝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한다면 습도가 충분하지 않거나, 물속에 미네랄이나 염소성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물 주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화분 선택

 

토분을 사용하게 되면, 공기가 통하기 때문에 뿌리가 촉촉하게 유지되고 젖지 않도록 도웁니다. 하지만 집이 많이 건조하다면 플라스틱 화분도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물이 많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확인을 잘해야 합니다.

 


 

수경재배

 

칼라데아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 사춘기 소녀처럼 예민한 아이인 것 같으니 흙에서 물 주기를 게을리한다면 한 번에 훅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반수경으로 키우려고 합니다. 어차피 이전에 쓰고 남은 하이드로볼도 많이 남았거니와 하이드로볼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습도 유지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칼라데아 앞면과 뒷면

 

 

 

칼라데아 뷰티스타는 뒷면과 앞면이 색이 달라서 더 특별해 보입니다. 원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이쁩니다.

 

 

 

 

포콘하이드로볼 세척

 

 

 

하이드로볼은 초기에 분진이 많이 일기 때문에 여러 번 세척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쓰다 보면 황토물이 줄줄 나옵니다.

 

 

 

 

뿌리 정리

 

 

 

오로라나, 몬스테라 같은 뿌리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잔뿌리가 많이 있습니다. 물에 여러 번 씻었는데도, 여전히 까맣게 묻어납니다. 수경화를 위한 새 뿌리를 위해 일부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칼라데아 구근

 

 

 

줄기 끝부분에 구근이 보입니다. 번식을 위한 구근은 아닌 것 같고, 열대지방 건기 때 생존을 위해 물 저장을 위한 물주머니로 보입니다.

 

 

 

 

세척 칼라데아

 

 

하이드로볼에 바로 심으려고 하면 잘 심어지지 않습니다. 물을 가득 채운 후 살살 돌려주면 자리 잡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억지로 밀어넣으면 뿌리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뿌리가 물에 모두 잠기게 되면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아 썩을 수 있으니, 아래쪽에 물이 머금는 정도로만 넣어 두었습니다.

 

 

 

 

돌돌말려서 새잎이 나는 칼라데아

 

 

 

칼라데아는 새잎이 롤리폴리 과자처럼 돌돌 말려서 나는데, 몬스테라 새잎이 나는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완성된 칼라데아 뷰티스타

 

아글라오네마 시암오로라와 칼라데아 뷰티스타

 

많은 영양을 요구하는 식물은 아니라서 양액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어항 물을 이용하여 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어항 물이 좋지 못하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집에서 스킨답서스 수경재배를 어항 물을 사용하니 확실히 맨 물보다는 성장세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반려식물을 키운다는 건 언제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하나씩 알아가는 설레임도 있고 성장을 지켜보는 일도 참 즐겁습니다. 무탈히 잘 컸으면 좋겠고 나머지는 함께 지내며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약

1. 칼라데아 뷰티스타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로 함
2. 직광보다 간접광에서 잘 자람
3.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좋아함
4. 묵힌물이나 여과된 물을 사용하는 게 좋음
5. 습한환경을 좋아하지만 젖은 흙은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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