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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레고어항#2] 와비쿠사 만들기

by 덕길님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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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레고 피그하우스 어항을 만들기로 결정했을 때 염두에 둔 게 와비쿠사였습니다.

 

수초를 원하는 모양으로 심을 수 있고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어항의 모습이 대략적으로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그하우스 수조 스케치

와비쿠사 베이스

 

일단 와비쿠사의 베이스를 만들어야 해서 소일과 망가진 플라스틱 통을 준비합니다.

 

소일은 네오 플랜츠 소일을 사용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비료도 넣고 흙도 섞고 하던데 그냥 영양계 소일 하나로 작업하였습니다.

 

네오플랜츠 소일

 

소일을 필요한 만큼만 부어주고 물을 부어 섞어 주었습니다.

 

소일, 물 그리고 플라스틱 통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모양 잡기가 힘듭니다.

밀가루 반죽하듯 물 양을 조금씩 늘려주세요.

 

반죽하듯이 만들어야 되는데 소심해서 살살했더니 소일이 잘 안 뭉쳐졌습니다.

 

와비쿠사 반죽 중 1

 

소심쟁이는 여전히 소심하게 반죽을 하고 있습니다.

모양은 제법 나오고 있습니다. 

 

와비쿠사 반죽 중 2

 

레고 사이즈에 맞춰서 두 덩어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여기저기 엄청 튀었습니다

만들고 바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분진이 많이 날린대서 굳혀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반죽 끝난 와비쿠사

 

 

굳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주일이면 아들이 피그하우스를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싫증을 내며 기억 속에서 잊힐 겁니다.

 

'일주일 후 피그하우스는 이제 제 것입니다.'

 

아무튼 일주일 정도 반그늘 통풍 잘되는 곳에서 말리니 아래와 같이 굳었습니다.

언제 굳나 매일 가서 확인했는데 정확히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잘 마른 와비쿠사 베이스

 

배양 수초 구매

 

베이스가 굳는 시간에 맞춰서 수초를 미리 서칭을 해서 주문을 해두었습니다.

 

담티 수족관에서 배양 수초를 구매했는데 플라스틱 케이스에 깔끔하게 담아져서 옵니다.

 

실험실에서 자란 아이들이라서 달팽이나 기생충이나 이끼들이 딸려오지 않아서 좋습니다.

 

조직배양 수초

 

와비쿠사에 쓰일 수초는 크립토코리네 발란세, 쿠바펄, 라제난드라 미볼디입니다.

 

이름들이 어려워서 기억은 못하겠네요.

 

크립토코리네 발란세, 쿠바펄, 라제난드라 미볼디 레드

 

배양액 같은 젤리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 줍니다. 까 보니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습니다. 

 

배양수초 나누기

 

 

 

 

 

 

와비쿠사 제작

 

베이스를 망사 천으로 감아서 실로 고정을 시켜주었습니다. 망사 천은 인터넷에서 구매했고, 실은 집에 있던 걸로 사용했습니다.

 

동그랗게 싸서 끝을 고정시켜줍니다.

 

베이스에 망사작업

요건 다이소 머리망으로 감은 건데 얇아서 베이스가 잘 보이네요.

 

베이스 머리망으로 망사작업

 

사실 베이스에 이끼를 두르고 싶었는데 이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아쉬운 대로  전경초로 구성하였습니다.

 

모양 잡으려고 발란세와 쿠바펄을 올려놓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이쁘게 나와서 만족합니다.

 

발란세 와비쿠사 모양새 잡기

 

실로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고정해 두었습니다. 

 

한꺼번에 올려서 감는 것보다 하나씩 고정하면서 붙여 나가는 게 작업이 더 쉬웠습니다.

 

발란세 와비쿠사 고정

 

실을 더 감고 싶었지만 힘들어서 적당히 고정될 정도로만 감았습니다.

너무 빼곡히 심은 건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수초가 자라면 그때 다시 정리하려 합니다.

 

크립토코리네 발란세 와비쿠사 완성

 

이케아에서 유리로 된 서빙 볼에 올려두니 태가 곱습니다.

 

서빙볼 속 크립토코리네 발란세 와비쿠사

 

남은 베이스는 쿠바펄과 미볼디로 구성했습니다.

 

여러 수초가 섞이는 것보다 전경 수초로 깔아주고 메인 수초가 돋보이도록 꾸미는 게 저는 더 좋아 보였습니다.

 

미볼디 와비쿠사

 

두 덩어리를 만들고 나서 보니 수초를 반도 못썼길래 남는 수초 저장용 베이스를 소일 형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일 와비쿠사 1

 

망사가 굵어서 소일이 빠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지는 않습니다.

 

크기가 다른 세 개의 베이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만들어진 와비쿠사 크기가 달라서 서로 포개 놓으면 양감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일 와비쿠사 2

남는 수초들로 치덕치덕 붙이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어항 속에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 하루정도 물에 담가 놓을 예정입니다.

 

완성된 와비쿠사들 1

 

다 비슷해 보여서 레이네키 미니와 나나도 함께 고정시켜 두었습니다.

 

1시간가량 낑낑대면서 만들었는데 어우 당분간은 와비쿠사를 만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네요.

 

완성된 와비쿠사들 2

 

처음 만들어 본 와비쿠사 의도한 대로 결과물이 나와서 뿌듯합니다.

 

이제 레고 어항을 만들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고 어항 속에 넣고 꾸미기만 남았습니다.

레고 어항 꾸미는 마지막 포스팅과 앞으로 성장할 와비쿠사 관련 글도 꾸준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정리

 

베이스 : 네오 플렌츠 소일

수  초 : 크립토코리네 발란세, 쿠바펄, 라제난드라 미볼디 레드, 레이네키 미니, 나나

기  타 : 이케아 블란다(유리 서빙볼), 망사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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