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수초어항 10개월의 여정과 어항 리뉴얼

by 덕길님 2021. 6. 10.
반응형

수초어항 10개월


작년 9월에 시작한
수초어항에서 수초의 성장도 멎고
물고기도 하나둘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늦기 전에 어항을 엎었습니다.

수초들 하나씩 심으면서
애지중지 키워나간 어항이라
애착이 갔는데 많이 아쉽네요.

어쨌든
큰 행복을 주었던 이 수초어항의
변천사를 한번 볼까요?


물생활 시작


물생활 늅뉴비의 수초 심는 실력이
몹시 부끄러운 수준이네요

'어항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10개월 전 첫 수초어항

 


2개월 후


갈색 이끼와 슬러지가 심하게 왔고
유목 위치도 맘에 들지 않아
레이아웃을 살짝 변경했습니다.

어항 속 가운데 허전한 부분을 채워줄 용도
발리스네리아도 심었습니다.

 


4개월 후


수초를 꾸준히 잘라 빈 공간에 심었더니
어항이 제법 풍성해졌습니다.

수초 성장과 함께 초록 이끼도 심하게 꼈네요.


그리고 이때 즈음 분양받은
네슈화가 어항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4.5개월 후


어항을 보다 보니 오른쪽이 많이 비어 보여
쓰고 남은 황호석을 배치해서 균형을 맞추고
미니 노치도메도 어항 한켠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전보다 더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황호석/미니 노치도메 추가


6.5개월 후


레이네키 미니와 남는 수초들을
여기저기 섞어 줬습니다.
수초의 종류가 많아지니
어항이 더욱 다채로워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때가 어항이 가장 이뻤던 것 시기였습니다.
전경 수초만 자리를 잘 잡았다면 좋았을 텐데
구피들이 가만 내버려 두지를 않네요.

6.5개월 수초어항



8-9개월 즈음부터 네슈화가 마우스 펑거스가 오고
수초 성장도 거의 멈춰서 어항을 엎었습니다.

이유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엎어서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


어항 정리 및 세팅


원래 살고 있던 네슈화들을 룹통에 옮겨두고
수초, 유목, 돌을 빼 주었습니다.

휑 하네요.

 

수초와 유목을 걷어낸 어항


남은 수초는 포트나 와비쿠사로
활용할 생각이어서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정리하였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네요

어항 속 수초들

책상 지우개 쓰레받기로 소일을 빼주고
세제로 깨끗이 닦아 주었습니다.

 

어항 청소 및 소일제거

하수구 막히면 각오하라는 와이프의 외침
소일을 한 땀 한 땀 비닐에 담았습니다.

첨으로 하는 어항 리셋, 참 고된 일이네요.

소일 폐기물

깨끗이 씻어서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니
새것처럼 깔끔합니다.

새것 같은 350어항

잘 씻은 흑사를 채우고 물을 받아 두었습니다.
매일 일주일간 조금씩 갈아 주면서
알풀 치어와 유어 및 박테리아제로
물을 잡을 예정입니다.

몇몇 수초는 포트와 와비쿠사 베이스에 감아두고
남은 수초들은 일단 덩그러니 어항 위에 띄워 두었습니다.

흑사세팅과 임시수초 보호소


크립토코리네 미오야


리뉴얼되는 어항에 메인으로 쓰일 수초를
크립토코리네 미오야를 생각해 두었습니다.

레고 어항에서 썼던
크립토코리네가 너무 이뻐서
같은 계열인 크립토코리네 미오야
구매하였습니다.

크립토코리네 미오야 무균

역시 싹 난 양파 대가리 마냥 귀엽네요.

소일베이스에 와비쿠사 미오야


크립토코리네를 센터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옆으로 꾸며줄 수초들을
이래저래 배치를 해보는 중입니다.

뭔가 어수선하니 마음에 들지 않네요.

남은 수초로 레이아웃


와비쿠사로 수초를 구성하게 된 이유가
중간중간 레이아웃을 변경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초들을 가운데 몰아넣으면
어항 벽면에 부화통을 다는 등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청소할 때 와비쿠사만 빼내서 청소하면
깔끔하게 어항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알풀 수컷들이 커 나갈 예정입니다.

한 달 정도 된 알풀 유어 수컷들인데
제법 발색이 많이 올라왔고 활동량도 좋은 데다
어항에 쉽게 적응해주어서 기특합니다.

역시 어항은 물고기가 많아야 이쁜 것 같아요

알풀 수컷 어항


레고 어항


이왕 어항 정리해 주는 겸
레고 어항도 함께 손을 좀 봤습니다.

피그 하우스가 이끼도 많이 생기고
바닥재 아래에 레고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하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쁜 건 잠깐...'

레고 피그하우스 어항


게다가 올봄에 분양받은
알풀 부부가 건강하게 치어들을
많이 낳아줬습니다.

집에 어항이 많지 않기 때문에
부화통/격리통을 어항 속에 키워나갈 생각이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코자
레고를 어항 밖으로 빼냈습니다.

 

자반어항 알풀 빅도살


이 450 어항은 선별된 수컷들과 암컷들이
함께 생활할 예정입니다.



맺음


어항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주었는데 괜찮나요?

엎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었지만
어항이 깔끔해진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이제 이쁜 후대를 많이 받아서
잘 키워야겠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