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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맛집

[강릉/숙박]하슬라 아트월드/뮤지엄 호텔을 가다.

by 덕길님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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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아트월드


8년 전 태교여행으로
투숙했던 하슬라 아트월드를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뱃속에 있었던 아들과 함께
오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외관은 여전히 하나도 안 바뀌었구나!!


하슬라 아트월드는
어느 조각가 부부가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와 만들었다고 한다.

숙소뿐만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과 조각공원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꾸며놓았다.


하슬라 뮤지엄 호텔/객실


방문 당시 하슬라 모두누림 패키지로 예약을 했다.
해당 패키지는 숙박과 관람,
피크닉 세트가 포함되어 있어
하슬라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체크인하기 위해 프런트로 갔는데
독특한 곡선 형태에 작은 타일로 꾸며져 있다.
하슬라를 오게 되면 객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이 타일 무늬를 보게 된다.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작은 타일이 세련되게 보인다.


그리고
하슬라 아트월드 멤버십이 있는데 혜택이 좋다.
가입할지 말지 망설이다 품절이 났는데
다음번엔 꼭 구매할 예정이다.

스탠다드 스위트룸 숙박권 2매
스마일 스위트룸 무료숙박권 1매
정상요금 50% 할인 숙박권 2매
관렴권, 식사, 음료권 등의
다양한 혜택이 있다.

가입일로부터 1년 사용가능


객실 내부는 전 객실이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어
원하는 객실 디자인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다시 찾은 객실은 8년 전에 왔을 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구조는 비슷하다.


요건 반대쪽 모습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깔끔히 관리를 잘한 것 같다.


엄마의 품을 형상화한 침대라는데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하다.
침대 속에 있으면 안락하긴 한데
들락날락하기에는 조금 불편하다.
근데 자는 데는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반면 룸 디자인 때문인지
테이블이 없는게 조금 아쉽다.


엔틱한 디자인의 전화기가
침대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 전화기를 통해 프런트와 전화 연결이 가능하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분리가 되어 있고
세면대도 하슬라 특유의 타일로 디자인되어있다.

화장실이 분리된 걸 보니
마치 일본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룸 내부는 침실과 욕조가 분리되어 있는 구조인데
욕조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건너편은 바다만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강릉바다를 즐기며 목욕을 즐길 수 있는 게
이 호텔만의 큰 장점이다.

욕실이 제법 넓어서 물을 한참이나 받아야 한다.
물을 다 받고 나니 아이가 신나서 논다.
실내 물놀이하기에 딱 좋은 욕실 크기다.


창문에 얼룩이 좀 껴 있지만 개방감은 좋은 편이다.
날이 흐려서 일출을 볼 수 있을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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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자고 일어나서 체크아웃 전
현대미술관과 피노키오 박물관을
관람하러 로비로 나왔다.

입장권은 A/B/C로 나뉘어 있으니
원하는 타입으로 구매를 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09:00 ~ 18:00 까지다.

호텔에 딸려 있는 아트월드가 얼마나 볼게 많길래
가격이 이렇게 비싸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볼거리 다양하고 예쁜 사진 찍을 곳도 많으니
객실 투숙을 안 해도 강릉을 왔다면 꼭 관람하도록 하자.


현대미술관에서 야외공원까지 쭉 이어져 있고
관람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건 체험 코너 야외 공원을 걸으면서
해당 위치의 사진을 찾아 스티커로 붙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스티커를 다 붙이면 선물을 준다.


현대 미술관에는 그림보다는
조형물 위주의 작품이 많다.

다양한 질감의 재료들로
친숙한 사물/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전체적인 색감이 아주 좋다.


여긴 레스토랑인데 예전 이곳에서 먹었던 돈가스가
생각나서 메뉴를 봤는데 없어져 있다.


돈가스 소스가 정말 특이하면서도 맛있었는데...

 


작품들을 하나 씩 보다 보면
빨간 나일론 끈으로 꾸며진 공간이 보인다.
이 빨간 끈이 이렇게 멋있게 꾸며질지 상상도 못 했다.


근데 왜 자꾸 디아블로 4 시네마틱이 떠오르지 모르겠다.
릴리트..

 


배변의 기쁨을 꽃으로 표현한 건지
강렬하면서 인상적이었다.

산 정상에서 배 아팠던 거 참고 참고 참다가
볼일 보면 저랬던 것 같기도...


작품이 아래층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아래층은 꽃으로만 둘러 쌓여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꽃이 가득한 작품 앞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다.
작품들 사이에서 요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둔 게 너무 좋다.


남는 건 사진뿐...


파괴된 벽 사이로 터널이 보이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피노키오 미술관으로 넘어간다.
동선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인다.




피노키오 박물관


피노키오 미술관을 가는 길에
하슬라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 있다.

피노키오 조형물 뒤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저곳인데
아침에도 줄이 제법 길었다.


이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해야 할게
순서를 기다릴 때 카메라 세팅을
미리 해두고 찍는 게 좋다.
그러지 않으면 역광 먹어 새까맣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뒤에 계신 분께서 가족사진을 부탁했는데
안타깝게 새까맣게 나왔다.


아무튼 삼발이를 꼭 챙겨가서
카메라를 미리 세팅해서 인생 사진 한 장 남기고 오자.


피노키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면
목각 인형을 칠할 수 있는
아트 체험이 있어서 신청해 보았다.
요런 어벤저스 샘플을 보여 주었다.


'내가 디자이넌데 이것보다는 잘하겠지'
도전!


아이와 함께 칠했는데 제대로 조졌다!!
이것도 기념이니 잘 말려서 챙겨가자.


피노키오 박물관답게 목각인형이 많이 있다.
귀여운 인형들도 많지만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좀 무섭다.


요런 대형 마리오네트 목각 인형뿐만 아니라
소형 목각인형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꿈에 나올까 무섭네.


가까이 가면 연극이 시작된다.
근데 근처에 가면 갑자기 움직이기도 했지만
움직임 자체가 뭔가 좀 기괴하다.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야외로 나와 좀 걷다 보면
야외 조각공원으로 갈 수 있다.

 


조각공원


피크닉 세트를 신청했다면
조각공원을 가기 전 바다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 피크닉 세트를 받아 가면 된다.

도시락 가방과 돗자리를 함께 챙겨준다.
아무 곳에서나 펼치고 간식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야외 조각공원에는 다양한 조각들을
산책로를 따라 꾸며 놓았다.

걷다 보면 눈이 즐겁기도 하고
바다 바람에 몸이 가벼워진다.


요건 타임캡슐인가 뭔가 하는 이름이었는데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터널이 있다.
뭔가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정상에 오른 것 같아 피크닉 가방을 개봉하였다.
치아바타, 쿠키, 커피, 골든 메달, 생수 등 구성이 알차다.
한참 걷다 와서 먹어서 그런지 맛이 훌륭하다.


꼭대기로 올라오면 아래 전경이
그대로 보여 가슴이 확 트인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나무통 쌓인 곳에서
사진 한방 찍고 내려오면 모든 관람이 종료된다.


맺음


8년만의 재방문인데 작품들이 더 늘어나 있었다.
방문객도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주차공간이 꽤 넓은 편임에도 차댈 곳이 없어 보인다.

강릉은 이렇다할 볼거리가 많은 편이 아닌데
하슬라는 확실히 볼거리도 다양하고
사진찍을 스팟이 많아
강릉여행 시 꼭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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