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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서울/양재] 양재 꽃시장을 털어 꽃다발을 만들자.

by 덕길님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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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꽃시장을 가다


 

털자 털어 싸게 싸게 다 털어!!!

이게 모두 합해 2만 원대??

휴가를 맞아 이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전국 최대 규모 화훼 도매시장인

양재 꽃시장을 오게 되었다.

 

방문할 때 영업시간을 잘 확인해서 합니다.

자정에 열어 정오쯤 끝이 납니다.

 

꽃 도매시장 영업시간

0시 - 13시(공휴일은 낮 12시)

일요일 휴무

 

 

 

도착해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돌아다녔다.

넓기는 한데 찬찬히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 돌아보게 되어 있다.

 

전체적인 배치도는 아래와 같다.

주요 매장들은 중앙에 다 위치하고 있어

보이는 대로 들어가면 된다.

출처: aT화훼공판장 홈페이지


지하 꽃상가


주차장에 내려서 처음으로 마주한 곳이

바로 지하 꽃상가였다.

지하 꽃상가에는

여러 화원들이 입점해 있었고

규모가 상당히 컸다.

분주한 와중에도 말을 거는 상인들을 보니

시장에 온 듯한 기분이 났다.

 

이곳 상가는 꽃다발이나 화환을 만들어서

예쁘게 포장해서 상품으로 만들어 팔았다.

좀 저렴한 동네 꽃집 같았다.

하지만 양재 꽃시장에 온 목적이

생화를 사서 직접 꽃다발을

만들기 위해서 왔기 때문에

구경만 하다가 지하상가를 나왔다.


분화 매장


분화 매장은 가/나 동으로 나뉘어 있고

유리온실 안에 여러 점포들이

깔끔하게 정렬되어 입점해 있다.

구경하던 중

몬스테라가 식재된 동그란 화분이 너무 귀여워서

사 올까 말까를 한참을 고민했었다.

파이프 통 같은 데다가 몬스테라를 묶어놨는데

저 큰 덩치가 타고 오르는 게 정말 멋있었다. 

 

집에 가면 굵은 수태봉을 만들어서

도전해봐야겠다.

둘러보니 대품 선인장들도 제법 많았다.

다음번에 선인장 사러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귀면각을 여기서 샀더라면

훨씬 키가 큰걸 저렴하게

들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요건 요즘 자주 보이는 다육이과인 은행목인데

꼭 꽃이 핀 것처럼 생겨서 인기가 아주 많다.

이렇게 대품으로 만들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분재 점포도 많이 보였는데

크기와 퀄리티가 남달랐다.

밖으로 나오면 자재 매장에서 

화분과 흙등 원예 자재들을 판매하고 있다.


생화 꽃 도매시장


오늘의 메인인 생화 도매시장이다.

생화 도매시장이 어떤 곳일지 늘 궁금했다.

 

선물용 꽃다발도 만들고

집안에 곳곳에 채워 넣을 생각이다.

총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었고

1층에는 생화들이 많았고

2층에는 생화와 원예자재 상점이 함께 있었다.

요건 스카비오사라는 꽃인데

보라색 레이스가 달린 치마같이 생겼다.

만화나 애니메이션 속에나 나올 법한 비주얼이다.

옥시꽃인데 파스텔톤의

푸른색 색감이 시원시원하다.

요 흰색 꽃은 너무 이뻐서 찰칵!

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었다.


꽃다발 만들기


도매시장에서 스카비오사, 옥시 꽃, 지이스 장미,

이름 모를 보라색 꽃, 유칼리까지 5종을 구매했다.

가격은 대략 2만 5천원 정도 들었다.

 

사온 양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구매한 꽃은 화원처럼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잎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어야 했다.

 

물을 흠뻑 빨아올릴 수 있게

양동이에다가 꽂아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스카비오사는 단독으로 있는 게 이뻐 보여서

대충 잎과 줄기를 정리해서

흰색 화병에 꽂아두기만 해도

집안 분위기가 살아난다.

장미, 옥시, 보라꽃, 유칼리로

꽃다발을 만들어 보았는데

차가운 컬러가 많이 섞여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손수 만든 장모님 생신 꽃다발!!

직접 만들어서 풍성하게 채워 넣을 수 있었다.


마치며


전국 최대 규모라는

양재 화훼시장은 이름에 걸맞게

저렴하고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있었다.

굳이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하루 날 잡고 놀러 가도 좋아 보인다.

 

꽃 도매시장의 맛을 봤으니

이제 동네 화원은 못 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간 날 때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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