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거주하는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서울에서 이곳 용인까지 먼길을 달려왔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길을 잘 못 든 줄 알고 식겁했다.
주차장이 제법 넓은데도
차가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용인 곤충테마파크의 유명세를 알 수 있었다.
체험프로그램 소개
곤충체험 패키지로 결제하고 입장을 하였다.
예약을 할 때 인원 제한이 있어
꼭 회차를 선택해야 한다.
현장 구매의 경우에는
빈 시간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예약해서 가는 게 좋다.
프로그램 구성은 1시간이고
곤충 전시가이드, 샌드아트(곤충3D퍼즐 증정),
동물 먹이주기, 유정란 훔쳐오기 순으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의 시간이 정해져 있어
늦지 않는게 좋다.
곤충전시가이드
프로그램 전반을 설명을 해주고
이후에 있을 체험 준비물도 나누어 준다.
늦게 입장을 했더라도
전시 가이드에서 준비물은 꼭 챙기자.
전시가이드 강사님께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에 대해
퀴즈와 함께 곤충의 특징과 잡는 방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하고 가르쳐줬다.
'체험학습 와서 만나본 강사 중 가장 맘에 들었다.'
천 개의 다리 자이언트 노래기도
만져 볼 수 있고 다양한 곤충들을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었다.
밀웜 과자와 사탕도 팔고 있는데
먹을 용기가 없어 그냥 지나쳤다.
곤충 샌드아트
8개의 곤충 도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사슴벌레 도안을 가지고 왔다.
도안의 스티커를 하나씩 뜯어내
샌드를 부어 붓으로
살살 쓸어 나가다 보면 완성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모두 끝났을 때
나눠 준 명찰을 반납하면 곤충 3D 퍼즐을 준다.
퀄리티가 좋으니 꼭 교환하자.
곤충생태체험
동물 먹이주기 체험하러 가는 길에
온실 가든을 지나게 되는데
살아있는 많은 곤충들이
정원 곳곳에 숨어있으니 찾아보자.
다른 건 보지도 못하고 나비만 보다가 왔다.
'다음번에 오면 다른 곤충들도 찾아봐야지...'
재방문을 기약해 본다.
동물 먹이주기
동물 먹이주기 체험은
많은 동물들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동물들이 특색 있고 건강해 보였다.
다툼 없이 차례를 기다려 당근을 먹는 조랑말
먹으라는 사료는 안 먹고
철망을 사이에 두고 하루 종일 싸우는
공작과 오리
콩 한쪽도 나눠... 먹지 않는 토끼 친구
귀여움 터지는 아기 양까지
동물들의 캐릭터가 확실했다.
유정란 훔치기
유정란 훔치기는 체험 프로그램 중
아이가 가장 좋아했다.
모이로 닭들을 유인하고
달걀을 훔쳐 달아나는 프로그램이다.
기획력 무엇!!!
한 사람이 미끼(엄마)가 되어 닭들을 한데 모은다.
그사이 잽싸게 훔쳐오자.
'유정란'이라서 부화시키면
병아리가 된다고 하는데
20여 일을 일정한 온도에서
뱅글뱅글 돌려줘야 한다.
'오늘 저녁은 계란후라이!!'
카페 라운지 곤
라운지 곤 1층에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고
곤충 판매샵과 체험장이 함께 있다.
곤충 박물관답게 시그니처 메뉴가 밀웜라뗴다.
밀웜 과자와 함께 먹으면...
역시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건물마다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볼 것들이 많으니
건물 곳곳을 다녀보자.
고운 모래 속을 헤엄치는 샌드피쉬 도마뱀.
아이들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따로 제지하는 사람이 없으니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해 보인다.
밀웜 배양실 옆에 밀웜을 만질 수 있는
체험시설이 있다.
이 밀웜으로 과자와 라뗴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했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은 2층에 마련되어있다.
곤충박물관
마지막으로 들린
곤충박물관에는 곤충 영상관람실과
수중 곤충뿐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들을 볼 수 있다.
귀뚜라미, 사마귀, 물방개, 쇠똥구리 등 종류가 많았다.
정말 어릴 때 시골 들판에서 보았던
쇠똥구리를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웠다.
마침
가족들과 함께
곤충 체험을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
'세게 만지지 마세요!'
'곤충들이 아파해요!'
란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곳은 '만지지 마세요'가 아닌
곤충을 만지는 법과 곤충의 특성에 대해
잘 설명해줘서 체험을 눈치 안 보고
올바르게 맘껏 했다.
아이에게 곤충에 대한 인식이
무섭고 더럽고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고 식량도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어 뜻깊은 체험학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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