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슬러지 그리고 백탁
가족여행 중 블랙네온 테트라가 걸이식 여과기에 끼여서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들여온 아이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용궁을 보내게 되어 너무 슬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렴.
여행 중이라 시체를 바로 발견을 못했던 터라 물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여태껏 맡아보지 못한 물비린내도 올라오고, 물도 뿌옇습니다. 여기저기 이끼도 많이 올라와 있어 상당히 지저분해 보입니다.
이끼가 끼는 원인으로 조명이 과하거나 사료급여량이 많거나 여과사이클이 제대로 돌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거를 되짚어 보니 세가지가 다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수초도 많이 자라서 트리밍을 해주려 가위를 들었습니다.
물생활 첫 트리밍입니다.
수초 트리밍
수초를 잘라 줄 때는 아래쪽을 과감히 쳐줘야 풍성하게 자란다고 합니다. 식물 순지르기랑 방식이 같아 보이는데, 잘라낸 수초는 모아서 비어있는 공간에다가 심어줄 생각입니다.
정리하다 보니 유목 모양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이래저래 옮겨보다가 왼쪽으로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초들도 다시 싹 뽑고 심고를 반복하다 보니 두 시간이나 흘렀습니다.
"이게 뭔 짓인지... "
결국 싹 엎었습니다.
오른쪽 공간을 비워 두어 심플한 어항을 만들고 싶었는데 너무 수초가 없으면 볼품없을까 봐 일단 남겨 두었습니다.
'내 체력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
박테리아
마무리로 구매한 박테리아제를 투여해 주었습니다.
박테리아제 뚜껑을 따 보니 발효에 실패한 것 마냥 썩은 내가 진동을 하는데, 설명서에 문제없다고 되어있어서 믿고 투여를 하였습니다.
귀신같이 냄새가 잡히네요.
“진작쓸걸...”
네오가 시리즈로 여러 개 있던데 종류별로 하나씩 사모아 봐야겠습니다. 효과가 좋습니다.
전문 브리더 분들 영상을 보면 탱크 어항에 여과재만 잔뜩 넣어 기르는 걸 보니 왜 그렇게 키우는지 알 것 같습니다.
수초어항은 청소하기도 힘들고 손이 엄청 많이 갑니다.
다음번 어항은 꼭 수초 없이 탱크 어항으로 키워야 겠습니다.
그래도 구피들 잘 적응하고 노니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곧 2차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바뀐 어항에 치어들이 잘 생존했으면 합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요약
1. 아끼는 블랙네온 테트라가 용궁 감.
2. 수초어항 손이 많이 감.
'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방역에서 어항 지켜내기 (2) | 2020.11.09 |
---|---|
알비노 풀레드 구피 입양 : 빅도살과 하이도살 비교 (3) | 2020.11.04 |
스킨답서스 수경재배 어항 만들기 -3- (4) | 2020.10.30 |
스킨답서스 수경재배 어항 만들기 -2- (0) | 2020.10.30 |
스킨답서스 수경재배 어항 만들기 -1- (0) | 2020.10.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