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공지
한 달여간 물잡이해가며 애지중지 사무실 미니어항 세팅을 끝마치고, 알비노 풀레드 구피까지 투여하자마자, 회사 공지가 떴습니다.
금주 토요일 코로나 바이러스 전사 방역 실시 안내
- 전문 방역 업체 세스코를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 살균제는 휘발성이 강하며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뭐 살균제??... 망했다."
심지어 평일도 아니고 주말입니다.
큰 맘먹고 들인 알풀 암수 두 마리만 어항에 있었기 때문에 집으로 개체들만 데리고 올까도 생각했었는데, 방역 때마다 그럴 수 없구니와 어항도 지켜야 해서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
차를 가지고 와서 어항을 통째로 옮길까?
근처 숙소를 잡아서 옮겨 둘까?
"
정신 나간 생각들만 나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웹서핑을 시작합니다.
검색해보니 온통 방역 와서 죽었다는 말만 있습니다.
이거 어항채로 옮기든 밀봉을 며칠 시켜두든 둘 중 하나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불현듯 밀봉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때리며 떠오르는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재활용 봉지 파랗고 커다란 바로 그 비닐봉지
에어캡도 형성되고 ‘2-3일 정도는 거뜬 버티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일단 가지고 와서 파란 봉지 뒤집어 씌웁니다.
"ㅋㅋㅋㅋㅋㅋ"
일주일 이상 살 것 같은 에어포켓입니다.
식물도 있어서 이산화탄소 흡수하겠지란 마음에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여과기는 동작을 멈추면 안 되기에 조명만 끄고 그냥 이대로 퇴근합니다.
삼일 뒤 월요일
역시나 활발히 잘 살아남았습니다.
코로나뿐만 아니라 긴급 방역이 불가피하고 재활용 봉투를 뒤집어 씌워 보세요. 밀봉하면 안전합니다.
단 방역 후에도 잔여 성분에 공기 중에 있을 수도 있으니 2-3일은 밀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회사사람은 주말에 나와서 오픈하니 한두 마리씩 죽어 나갔다 합니다.
요약
1. 코로나 방역에 어항을 비닐로 밀봉하면 안전하다.
2. 공기 중 잔여 성분이 있을 수 있으니 2-3일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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