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생활

수초 속은 안전하지 않아 : 구피 치어 성장기 - 2주차

by 덕길님 2020. 11. 17.
반응형

D-Day

 


치어들을 순산하기 위해 간밤에 그렇게 파닥 거린 건지 드디어 두 번째 출산입니다.
*첫 번째 출산은 테트라의 먹이가 되어 모두 용궁을 떠났지만 테트라를 다른 어항으로 유배시킨 이후 출산이라 몇 마리나 생존할지 기대가 됩니다

 
monqu.tistory.com/12?category=889849

 

발정난 구피와 첫 출산의 기쁨

발정 퇴근하고 집에 와서 열대어 어항을 보고 있다 보니 이전과는 다르게 무리 지어 다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트라들이 단체로 유영한다더니 구피도 유영하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자

monqu.tistory.com

 

 

 

임신한 구피

 

 

 


출산 전날 배가 엄청 부른 모습입니다. 사실 치어의 눈이 보이거나 기억자로 꺾이면 출산 임박이라는데, 계속 보고 있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치어를 최대한 많이 보려면 적당히 배 불렀다 싶을 때 격리 통에 넣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하루 종일 힘겹게 사투를 벌이며 새끼를 밀어내는 모습이 좀 대견스럽습니다.

 

 첫번째 치어가 나왔습니다.

 

 

 

 
하나둘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름 요리조리 성어들을 잘 피해 다닙니다.

 

치어 생존게임

 

그나저나 숨기 좋게 수초 레이아웃도 바꿨는데 왜 이렇게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건지....

 

물위 구석 구피

 

 

 

아이러니하게 수면 근처 둥둥 떠다니는 치어만 살고 수초 속에 숨은 치어들은 모조리 잡아 먹혔습니다.


“수초 어항 하면 잘 숨는다면서...”

 

한 30여 마리 낳은 것 같은데 수면 위에서 똘똘 뭉쳐서 버틴 10마리 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평화로운 수면 위

 

 
D-1

 

하루 정도가 지나니 성어들이 찔러는 보지만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닙니다. 태어난 지 며칠간은 난황이 있어 굶어도 된다고 합니다. 근데 주면 나름 잘 받아먹습니다.

 

 

 

입보다 큰 먹이에 관심을 보임

 

 

치어 때 생먹이 대용으로 탈각 알테미아 사료가 좋다고 해서 사줘봤습니다. *브라인 쉬림프를 건조한 사료라는데, 우리 집 구피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테트라 사료 부스러기 갈아서 주는걸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브라인 쉬림프
브라인 쉬림프 알을 부화시켜서 구피 치어에게 주면 먹이 반응도 좋고 발색 좋게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24시간 동안 알을 부화시키고 철분을 분리하고 씻기고 먹이고 치우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물론 여유가 되면 주는 게 좋겠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전 그냥 사료 먹이겠습니다.



D-7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성어들과 겸상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D-14

 


2주쯤 지나니 색도 제법 올라오고 크기도 꽤 커졌습니다.

 

 

2주차 구피 치어

 

 

막상 출산 끝내고 나서 보니 10마리 다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4마리만 남기고 친척네 집으로 강제 입양 보냈습니다.

"잘 살아야 돼"

 

 

입양 보내는 구피

 

 


구피 출산을 간절히 바랬지만 막상 낳고 보니 감당이 안돼서 암수 나누어서 어항을 갈랐습니다. 이대로라면 어항이 10개라도 부족할 상황입니다. 앞으로 계획 잘 세워서 키워야겠습니다.



요약
어항 미어터지기 전에 개체수 조절을 잘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