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치어들을 순산하기 위해 간밤에 그렇게 파닥 거린 건지 드디어 두 번째 출산입니다.
*첫 번째 출산은 테트라의 먹이가 되어 모두 용궁을 떠났지만 테트라를 다른 어항으로 유배시킨 이후 출산이라 몇 마리나 생존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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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날 배가 엄청 부른 모습입니다. 사실 치어의 눈이 보이거나 기억자로 꺾이면 출산 임박이라는데, 계속 보고 있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치어를 최대한 많이 보려면 적당히 배 불렀다 싶을 때 격리 통에 넣는 게 좋아 보입니다.
하루 종일 힘겹게 사투를 벌이며 새끼를 밀어내는 모습이 좀 대견스럽습니다.
첫번째 치어가 나왔습니다.
하나둘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름 요리조리 성어들을 잘 피해 다닙니다.
그나저나 숨기 좋게 수초 레이아웃도 바꿨는데 왜 이렇게 물 위에 둥둥 떠 다니는 건지....
아이러니하게 수면 근처 둥둥 떠다니는 치어만 살고 수초 속에 숨은 치어들은 모조리 잡아 먹혔습니다.
“수초 어항 하면 잘 숨는다면서...”
한 30여 마리 낳은 것 같은데 수면 위에서 똘똘 뭉쳐서 버틴 10마리 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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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가 지나니 성어들이 찔러는 보지만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닙니다. 태어난 지 며칠간은 난황이 있어 굶어도 된다고 합니다. 근데 주면 나름 잘 받아먹습니다.
치어 때 생먹이 대용으로 탈각 알테미아 사료가 좋다고 해서 사줘봤습니다. *브라인 쉬림프를 건조한 사료라는데, 우리 집 구피들에게는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테트라 사료 부스러기 갈아서 주는걸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브라인 쉬림프
브라인 쉬림프 알을 부화시켜서 구피 치어에게 주면 먹이 반응도 좋고 발색 좋게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24시간 동안 알을 부화시키고 철분을 분리하고 씻기고 먹이고 치우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물론 여유가 되면 주는 게 좋겠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전 그냥 사료 먹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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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성어들과 겸상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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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쯤 지나니 색도 제법 올라오고 크기도 꽤 커졌습니다.
막상 출산 끝내고 나서 보니 10마리 다 키울 수 없을 것 같아 4마리만 남기고 친척네 집으로 강제 입양 보냈습니다.
"잘 살아야 돼"
구피 출산을 간절히 바랬지만 막상 낳고 보니 감당이 안돼서 암수 나누어서 어항을 갈랐습니다. 이대로라면 어항이 10개라도 부족할 상황입니다. 앞으로 계획 잘 세워서 키워야겠습니다.
요약
어항 미어터지기 전에 개체수 조절을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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