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삽수에 대한 호기심
몬스테라 알보가 가지고 싶어서
중고카페와 당근 마켓을 기웃거렸다.
분양글들을 보니
뿌리 내림 없이 커팅한채 바로 팔거나
뿌리만 내려 판매하는 글들이 많이보였다.
부위별로 가격이 왜 다른지가 궁금했고
커팅된 벌브를 구매하면
자라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집에 있는 델리시오사 몬스테라를
커팅해서 테스트 해보았다.
탑 삽수의 성장 기록
몬스테라 삽수를 자를 때는
공중 뿌리 아래 선이 그어진
마디 아래를 자르는 게 좋다.
자를 몬스테라의 위쪽 줄기에
공중 뿌리가 아직 나오지 않아
아래쪽을 커팅해 주었다.
6월 19일
성장세 좋은 초여름에 커팅했다.
6월 26일
일주일 만에
공중 뿌리를 커팅했었던 자리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7월 12일
3주가 지나니 긴 뿌리와 함께
잔뿌리들도 함께 나왔다.
8월 4일
뿌리가 금세 꽉 차서 화분에 옮겨 심었다.
8월 31일
첫 번째 잎이 나왔는데
약간 찢어진 잎이 나왔다.
10월 12일
5주 정도 지나니 두 번째 잎이 나왔다.
탑 삽수는 중간 벌브 번식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잎이 크게 크게 나온다.
아마 세 번째부터는
찢어진 잎이 나올 것 같다.
중간 삽수 성장 기록
중간 삽수는 세 가지의 다른
종류로 물꽂이 했다.
실험체 1: 벌브만 있음
실험체 2: 잎 없는 벌브
실험체 3: 잎 있는 벌브
스타트!!
7월 14일
탑 삽수보다 한 달 늦게
물꽂이를 진행하였다.
왼쪽이 실험체 1,2
오른쪽이 실험체 3이다.
실험체 1은 그대로 물속에 잠수!
8월 4일
왼쪽부터 실험체 1, 2, 3이다.
뿌리보다 새 잎이 먼저 나고 있다.
잎이 달린 실험체 3은 반응이 없다.
8월 25일
한 달이 조금 넘어갈 무렵
새 잎이 제법 올라오기 시작했다.
잎 달린 벌브는 소식이 없다.
9월 9일
실험체 1,2는 새잎이 길어졌지만
실험체 3은 아무런 반응이 없이
눈 자리만 잡고 있다.
9월 20일
벌브만 있던 실험체 1은
두 번째 잎을 준비하고 있고
뿌리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잎이 없는 실험체 2는
뿌리가 나오면서
잔뿌리도 함께 자라고 있다.
두 달째 소식이 없던 실험체 3은
뭔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10월 13일
벌브만 있던 실험체 1번의 잎은
점점 커졌고 뿌리도 제법 나왔다.
뿌리가 조금 더 나오면
흙에 심어도 될 것 같다.
잎이 없던 실험체 2호는
자루가 노랗게 변해갔고 뿌리도 제법 나와
흙으로 옮길 준비가 되었다.
잎이 있던 실험체 3호는
이제 뿌리와 새잎이 함께
나오려 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늦다.
4달간의 실험을 마치며
삽수 실험이 이렇게 길어 질지 몰랐다.
탑 삽수와는 다르게 중간 삽수는
새 순을 받아서 유묘를 키우는 느낌이다.
반면
탑 삽수는 기존 부모 개체의 성장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크는 것 같았다.
고가의 식물(알보라든가)을
분양받을 때 조금 비싸더라도
탑 삽수를 구하는 게
시간과 돈을 아끼는 길이라는 걸
실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뿌리 내림도 탑 삽수가 중간 삽수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빠르게 내어 준다.
더 많은 실험군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세 가지 종류로
테스트해본 실험결과가
삽수 분양을 받을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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