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의 성장기
한창 더운 7월 지인으로부터
무늬가 적은 무늬 아단소니 중간 삽수와
무늬가 없는 화이트 프린세스를 선물 받았다.
7 월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상태로
물꽂이 중인 아이를 데려 왔는데
조금 더 뿌리를 내려야 할 것 같았다.
뿌리가 조금 더 내렸고
새순도 자리를 잡길래
서둘러 화분으로 옮겨 주었다.
분갈이 용토 60% 오키아타 바크 20% 펄라이트 20%
물 빠짐이 좋게 분갈이 흙을 만들어 주었다.
화분은 언제 그렇듯 모스그린 슬릿분!!
화분 내구성도 좋고 통기성이 좋아
뿌리 내림과 성장에 좋은 화분이다.
8 월
8월 한 달간 외관상 변화는 거의 없다.
하지만 흙속에서는 치열하게
뿌리를 내리느라 바빴을 거라 생각한다.
9 월
새순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줄은 알았지만
성장이 생각보다 너무 느리다.
9월의 마지막 날 기다리던 첫 잎이 펼쳐지고 있다.
뭔가 초록 초록한 게 무늬가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10 월
예감은 현실이 되고 ㅎㅎㅎ
탄력 받아 성장세가 좋은 것 같으니
두 번째 잎을 기다려 보고
커팅 여부를 결정해야겟다.
삽수에 붙어 있던 잎은 노랗게 하엽이 졌다.
툭 건드렸더니 그냥 떨어졌다.
이제 무늬 아단소니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어줄 것 같다.
2주 만에 두 번째 잎이
올라왔는데 무늬가 없다.
커팅을 해주고 눈자리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무늬가 있는 개체를 데리고 오더라도
눈자리가 나쁘면 지금처럼
민무늬가 나올 수 있다.
이럴 때는 과감히 커팅을 하고
새로운 눈자리를 유도하며 기다려 보자.
커팅
가위로 미련 없이 줄기를 잘라냈다.
흙속에 박힌 공중 뿌리가 깊지 않을 거라 예상해
화분을 엎지 않고 커팅했는데
생각보다 깊숙이 박힌 것 같다.
화분을 엎어야 할 것 같아 화분 위에 깔린
입상배양토를 따로 덜어내어 주었다.
커팅된 개체와 벌브의 뿌리가
제법 튼실하고 풍성하게 잘 내려있었다.
커팅된 아단소니는
이대로 키우면서
어떻게 자라나 지켜볼 생각이고
분리된 벌브는
새로운 눈자리를 받아서
무늬 유도를 할 생각이다.
무늬 종은 키울 때 무늬를 잘 묻히기 위해서는
햇볕이 비치는 쪽으로 새순이 나오고
그늘지는 곳에 공중 뿌리가 나오는 특성을 알고
무늬를 잘 유도해 가면서 키우는 게 중요하다.
'수태봉이나 지지대를 사용하면 유도가 더 용이하다.'
벌브에 묻은 무늬가 나쁘지 않아서
다음에 올라올 새순에 기대를 걸어 본다.
함께 데려왔던 화이트 프린세스는
커팅 후 핑크 무늬와 흰 무늬가 예쁘게
묻어 나오고 있어 신분이 상승 중이다.
분발하자!!
마치며
무늬종은 무늬를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다.
어떤 식으로 무늬가 잎에 묻어나는지
키우면서 잘 관찰해 보자.
그리고 무늬 종의 중간 삽수를 분양받을 때는
벌브에 무늬가 잘 묻어 있는지
꼭 확인하고 데려오도록 하자!
다음번 포스팅에는 예쁜 무늬
묻혀서 다시 오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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