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맛집

[서울/삼성동] 사천식 중식당 “시추안 하우스” : 런치코스

by 덕길님 2021. 10. 23.
반응형


회사가 삼성동에 있는데
중요한 손님이 오거나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식사해야 할 때 찾는 식당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워서
데이트 코스나 회식장소로도 딱
'시추안 하우스'입니다.


위치


삼성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고
무역센터 주차장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웨이팅 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메뉴판을 보거나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차례가 되면 매장 직원이 친절하게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깔끔하죠?'

매장에 들어서면 마주하게 되는
고추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장식만 봐도 이곳이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상상이 됩니다.

짬뽕이 맛있어서 점심시간에
단품으로 먹으러 자주 오지만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White/Red 런치 코스입니다.

White


White 코스는 일반 중식당에서
자주 접하는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친숙한 느낌입니다.

속을 든든히 데워줄
게살수프로 시작을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유산슬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중식 중에서
유산슬을 참 좋아하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에 짭조름한
양념이 어우러져 있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건 반칙!!

유린기는 양상추의 아삭함과
튀김옷의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냅니다.

동파육 위드 번
꽃빵에 동파육을 끼워 햄버거처럼
싸 먹을 수 있게 나온 메뉴입니다.
비주얼이 예술인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
사진을 안 찍었네요.

진한 동파육 소스가 꽃빵과 잘 어울립니다.

'아쉬운 대로 먹고 남긴 빈그릇만이...'

마지막으로 제공하는 식사는
탄탄면과 양차우 새우 볶음밥입니다.

탄탄면은 맵진 않은데
진한 국물에 땅콩 맛이 강하게 납니다.
반면 볶음밥담백하니 심심한 편이라
기호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반응형

Red


Red코스이름처럼 빨간색 요리가 많습니다.
사실 메뉴 이름이 낯설긴 했지만
개성 강한 맛을 내는 음식들이 많아
Red 코스가 White코스보다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요리는 구수계입니다.
사천식 닭고기 냉채인데
얇게 잘린 닭고기와 오이가 함께
빨간 양념에 버무려져 있습니다.

매콤하면서 시큼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간장에 식초 고춧가루 섞은 것 같은 맛인데
소스가 진짜 맛있습니다.

두 번째 나온 음식은 생표고 탕수인데
이날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고기 탕수에 비해 훨씬 부드럽지만
물컹이지 않은 적절한 식감과 어우러져
탕수육 소스가 입안을 훑고 지나가는데
입이 호강합니다.

그리고 나온 망고 새우!!
튀긴 새우는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마지막 식사로 차오판과 마라황과인데
비주얼은 영락없는
달걀 볶음밥과 오이소박이입니다.

따로 먹지 말고 뒤에 나올
마라 소고기 전골과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대망의 레드 코스의 메인 요리인
마라 소고기 전골입니다.

시추안 하우스를 방문한다면
마라로 만든 요리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고추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지옥에서 만든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따로 담아줍니다.
근데 고수를 넣으나 안 넣으나
맛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마라 때문에 아무 맛도 못 느껴요.

소고기를 씹는데 소고기 맛은 안 나오고
마라를 듬뿍 머금은 종이 씹는 맛이 납니다.
혀와 정신이 어질어질하지만
먹다 보면 중독됩니다.

'매력 있어!!'


마치며


시추안 하우스를 방문한다면
고퀄리티의 다양한 중식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런치 코스요리를 추천합니다.

고급 중식당에서 2인에 7만 원이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엔 꼭 마라샹궈도
한번 먹으러 또 와야겠네요.


댓글